디지털포렌식 및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인섹시큐리티(대표 김종광)가 비트코인 자금세탁 방지 SW전문기업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와 비트코인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협력한다. 


21일 인섹시큐리티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체인널리시스가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 계좌분석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 체인널리시스 리액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체인널리시스는 인섹시큐리티와 협력해 리액터를 금융기관 및 비트코인 거래소, 디지털 포렌식 전문 기관, 정부 수사기관 등 고객에 제품을 공급하고 기술지원 및 교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체인널리시스의 울리세 델로르토 EMEA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가상화폐거래소나 금융기관은 우리 솔루션을 사용해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컴플라이언스를 만들 수 있으며, 각각의 계정 위험도를 스코어링할 수 있음은 물론, 실시간으로 트랜잭션을 모니터링한다”며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가지고 불법거래를 할 수도 있는데,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자가 나쁜 사용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체인널리시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비트코인 자금 세탁 방지 SW 기업으로, 미국 뉴욕과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및 전 세계 글로벌 금융 기관들과 협력해 고객이 블록체인 기반의 시장에서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인널리시스 솔루션은 유럽경찰조직인 유러폴 및 기타 국제 법 집행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불법 자금세탁 및 사이버 범죄자를 추적해 유죄를 판결하는 데 사용된다.


이날 공개된 체인널리시스 리액터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기반으로 한 입출금 트랜잭션 분석 솔루션이다. 지갑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해당 지갑의 모든 트랜잭션 로그를 분석해준다. 또한 대화형 조사도구로서 조사 결과에 주석을 달고 메모를 남길 수 있어 같은 조직의 다른 사람들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동시 조사가 가능하다. 


울리세 델로르토는 “체인널리시스 리액터는 정부기관, 경찰청 등 수사와 관련한 집행기관에서 활용돼 랜섬웨어에 걸렸을 때 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솔루션은 비트코인 지갑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IP주소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트랜잭션 발생 시의 나라별 이동 경로도 제공한다.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이용해 트랜잭션을 추적하거나, 트랙잭션 연관도 분석할 수 있다. 


울리세는 “체인널리시스 리액터는 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상승했을 때 은행에서는 해당 코인을 보유한 사용자가 이를 어떻게 얻었는지, 거래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우리 솔루션을 통해 그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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