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28일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주최한 국회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 특강에 참석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성장 경제정책 포럼'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이라고 하면 낯설고 생소한 낱말로 들렸지만,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이 결부돼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전히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가상화폐 투기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블록체인은 우리 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밝혔다.


강연자로 나선 박창기 블록체인 OS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한 4차 산업혁명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현행 규제체제가 신기술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1998년 외환위기 극복 당시 인터넷이나 코스닥, 벤처 붐이 우리나라를 살려냈다. 이는 외환위기로 각료들이 정신이 없어 신기술 (유입 및 발전)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물론 최근의 가상화폐 투기 열풍 속에서 다단계나 금융 피라미드 업자들에 의한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 당국으로서도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 같은 선진국은 이미 국가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꿔서 세금·정부 지원금·컴퓨터 보안 문제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의 정신은 '분산하면 붕괴하고, 붕괴하면 투명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특강에는 한국당에서 정 의원 외에 김선동·박맹우·이현재·송희경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운열·송옥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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