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일일 전송량(트랜잭션량)이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두 배 이상으로 이더리움이 현재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중 가장 활발히 쓰이고 있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전일 이더리움의 전송량은 109만2234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연초 4만 건대였던 것이 지난 4월 7만 건대로 상승했고, 5월 10만 건대, 6월 20만 건대, 8월 40만 건대, 12월 60만 건대를 기록했다. 이후 고양이 수집게임 '크립토 키티즈(Crypto Kitties)'가 인기를 끌며 전송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밖에 비트코인 캐시 5만7288건, 이더리움 클래식 5만2016건, 대시 1만6346건, 라이트코인 1만3800건, 모네로 5만2000건, 지캐시(제트캐시) 1만3022건 등이다.


전송량은 각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사용자 간의 거래와는 달리 실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기록에 남기는 것을 말한다. 각 가상화폐가 네트워크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의 일일 거래량과는 다르다. 거래소의 거래액이 늘어나도 실제 네트워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전송량을 두고 실용적 가치 여부를 판단한다. 네트워크가 얼마나 활발하게 작동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일일 전송량 최고치는 49만456건으로 이더리움의 절반에 해당한다.


특히 특수 코인인 스팀(Steem)을 제외하면 이더리움이 다른 코인(가상화폐 약칭)의 전송량을 다 합친 것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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