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ICO(Initial Coin Offering)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관심이폭발적이다.


최근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업체 텔레그램이 ICO를통해 무려 8억5천만 달러(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사전 판매(Pre-sale)가 이 정도이고 향후 예정된 공개 판매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2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ICO규모는 2년 전만 해도 3천~4천만 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급기야 57억 달러를 넘어섰다.


ICO란특정 주체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이를 주식 시장 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과 비슷한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이 암호화폐를 사업자가 만든 인터넷 생태계에서 거래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만약 해당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이를 판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ICO자체가 금지돼 있어 블록체인 기업들 하나 둘씩 해외로 눈을 돌리고있다.
이에 따라 ICO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양성화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형훈 블록미디어 연구소장은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선택적으로ICO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ICO가 갖는 의미와세계적 추세, 관련 규제 개선 등에 대해 기획시리즈로 알아본다.



2회) 리버스(reverse) ICO의 각광


신생기업(스타트업)이 아닌 기존 기업이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리버스(reverse) ICO'가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IT·유통 공룡이 주도하는 리버스 ICO는 스타트업의 ICO에 비해 규모가 크다. 이처럼 기존 기업들이 ICO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경제 시스템과 가상통화의 결합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일 카카오는 이달 중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카카오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자회사를 통해 '카카오코인' ICO를 진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자사의 고객포인트 91억달러(약 9조7251억원)를 라쿠텐코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존 서비스+블록체인' 결합 수단…쉬운 자금 조달도 매력 


리버스 ICO란 새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신생기업의 ICO와 달리 이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ICO를 통해 신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리버스 ICO는 구체적인 성과물과 업력이 있는 기업이 주도하기 때문에


ICO는 암호화폐 개발사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주로 신생 암호화폐 기업들이 백서를 공개하고 자금을 조달한다. 하지만 암호화폐 분위기가 주춤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기술력으로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진행하는 '리버스 ICO' 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KINGS Project란 암호화폐를 현실 세계의 결제 인프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가상통화 및 주변 환경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결제에 이용하는 KINGS(KNG)의 발행을 비롯하여 현실 세계에서의 결제를 위한 단말기의 개발 및 IC카드, QR코드 등의 기술과 연계하고 더 나아가 서비스 전개에 필요한 각국의 법령 대응, 결제 서비스 사용처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한다.


암호화폐를 현실 세계에서 이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결제 단말기의 확보이다. 아무리 뛰어난 암호화폐라 해도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KINGS Project는 홍콩 티엔페이(TienPay)와 전략적 제휴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티엔페이는 지난 1996년 설립된 호주 최초의 모바일 지갑 업체로 현재 호주와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티엔페이의 공동설립자인 빅터 쵸우(Victor Chow) 대표는 중국 화웨이에서 최고업무책임자(COO)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 IT전문가로 KINGS에 디바이스 개발의 기술 지원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티엔페이와 국내 업체의 협력 소식도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일진공(123840)이 컨소시엄을 통해 티엔페이의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는데 그 만큼 티엔페이의 전자지갑,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 기술력이 높다는 방증이다. KINGS Project와 티엔페이의 전략적 제휴로 국내 시장 진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티엔페이는 홍콩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HKDIL-X' 도 운영하고 있으며 KINGS Project의 KINGS Coin의 상장을 위한 계약을 마친 상태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코인시장에서 ICO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백서만 공개하고 투자금을 모집한 후 기술을 개발하는 코인과 달리 KINGS Project는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 코인 생태계를 입힌 리버스 ICO이다. 


KINGS Project의 주 개발자는 타마키 에이자브로로 타마키 히데키 CEO의 동생이다. 타마키 히데키는 KINGS Project 대표를 맡고 있고 동생인 타마키 에이자브로가 KINGS Project의 주 개발자로 한국의 T머니와 비슷한 일본의 펠리카(FELICA) 기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타마키 에이자브로는 천재 프로그래머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유일한 사외이사이다.  


KINGS가 다른 ICO와 다른 점은 ICO전부터 리조트 시설의 개발 및 캐시리스 쉽 호텔의 설계에 착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결제 환경의 조성을 위해 유명차 브랜드, 일본 유명 온/오프라인 쇼핑몰, 두바이의 여러 호텔과 계약을 체결했고, 크루즈 매수, 오키나와 리조트 건설 계획 등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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