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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백은혜는 정숙(이정은)의 딸 성희로 등장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속 용식(강하늘)이 그리는 사랑은 전형적인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의 ‘세련되고 멋진’ 사랑 대신 ‘촌놈’이 보여주는 날 것 그대로의 직진 순애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한 치의 ‘밀당’조차 용납하지 않는 투명함은 멋들어진 포장지 대신 꽉 찬 알맹이로 또 다른 ‘사랑의 판타지’를 완성했다.

동백은 엄마와 함께 마주쳤던 남자를 따라가서 저희 엄마를 아시냐고 물었고 남자는 조정숙씨 가족이신거냐고 물었다.

남자는 내과전문의 가운을 입고 나타나 "어머님을 적어도 주3회는 병원에 보내달라, 딸은 오늘 검사 하러 오신거예요? 라고 물었다. 이제와서 버린 딸년 신장 떼가려고 왔어? 그래 맞아 아무나 자식 버리는 거 아니지 그치 키우지도 않은 딸년 신장 가져가려고 왔어? 그 어린애 속에 엄마가 27년간 못박아 뒀던 말 이제 다 돌려 드릴게요.특히, 그 동안 꽃뱀 취급하던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묻는 정숙의 질문에는 “왜 그러시냐, 엄마. 법적으로는 우리가 자식이다”라고 대답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하늘은 앞서 드라마 ‘상속자들’ ‘미생’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비롯해 영화 ‘순수의 시대’ ‘스물’ ‘동주’ ‘재심’ ‘청년경찰’ ‘기억의 밤’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아왔다.

서늘하면서 섹시한 악역부터 깊은 울림을 전했던 시인 윤동주, 이른바 ‘똘기’ 가득한 20대 청년의 모습까지 그가 도전했던 연기의 스펙트럼 역시 꽤나 폭넓었다.

그런 그에게도 ‘동백꽃 필 무렵’은 특별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자신이 도전해 본 적 없는 ‘촌므파탈’ 캐릭터를 통해 또 한 번의 장벽을 깨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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