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1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블록체인 경제'라는 주제로 제141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박성준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그 개념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쉽게 말해 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자 새로운 컴퓨터"라며 "블록체인은 전 세계 모든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한 대의 거대한 글로벌 컴퓨터로 통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파일공유 프로그램에는 신뢰 기술이 없었지만 블록체인은 저장한 P2P에 신뢰를 위한 컨센서스(합의) 메커니즘을 넣은 안전한 글로벌 신뢰컴퓨터"라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블록체인은 모든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며 우리가 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1990년대 인터넷 진흥정책을 통해 인터넷 강국이 된 것처럼 법과 규제를 최소화하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근 이슈가 된 암호화폐를 언급한 박 센터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본질적으로 분리될 수 없으며 암호화폐 발행, 스마트계약, 스마트자산, 탈중앙화 자동화조직 등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경제를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에서 그는 "블록체인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수단을 넘어서 전 세계 IT산업과 경제, 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꿀 매개체"라며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현재의 인터넷 세상이 블록체인 경제로 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임을 인식하고 기업과 정부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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