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간 2차전지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의 2차전지 시장 지배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 산·학·연의 전략적 제휴 확대, 중국 업체의 추격 등을 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당국의 한국산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보조금 배제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있고, 글로벌 리튬이온 전지 ESS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지난해 5만7519MWh에서 2025년에는 4배 이상 늘어난 25만4909MWh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중·일 쟁탈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관련 업계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4위), 삼성SDI(5위)의 합산 점유율은 2016년 7.4%, 2017년 12.1%로 높아졌다. 지난해 한국 2차전지 수출액도 60억달러로 전년보다 19.7% 늘어났다.

한국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전기차 양산을 위해 삼성SDI와 LG화학, 중국 CATL 등과 200억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