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대 솔루션 적용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에서 '5대 솔루션'을 앞세워 내년 3월 완벽한 5세대(5G)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일체형 슬롯' 등 5개 기술을 도입하고 5G 오픈랩을 중소기업에 개방해 콘텐츠 개발도 주도한다는 것.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이날 “평창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5대 솔루션을 더해 내년 3월 5G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5대 솔루션은 5G 일체형 슬롯, 5G LTE 연동,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최적화 솔루션이다.


5G 기준 충족을 위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상용화 초기 5G 서비스가 끊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중심이다.


5G 전국망 구축이 충분하지 않은 시점에는 롱텀에벌루션(LTE) 망이나 중계기를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현장출동 없이 원격·자동으로 안테나 방향을 조절하는 등 인공지능 네트워크 관리 기술도 도입한다.


오 사장은 “5대 솔루션을 80% 개발, 3분기 완성해 현장테스트를 한다”고 밝혔다.


KT는 가상화 기술로 5G 네트워크를 통합 제어하는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5G 서비스를 관제한다. 5G를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닌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드론, 실감형미디어, 사물인터넷을 종합 관리하고 산업과 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2분기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을 열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테스트 공간을 제공해 5G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KT 중심으로 결성한 '5G 에코 얼라이언스' 104개 참여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한다.


5G 주파수와 관련 오 사장은 정부가 주파수를 100MHz폭 등 광대역 단위로 경매하면 혁신서비스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 경매 직후 설비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LTE보다 3배 정도 투자비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 강화를 위해 양자암호통신을 5G에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첫 5G 상용화는 B2B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B2C는 단말이 출시되는 2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수설비 공동 활용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다. 오 사장은 “필수설비 공동활용은 5G 활성화 목적이라는 게 정부 방침”이라면서 “최대한 협조해 5G 조기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약속한 이후 '평창 5G 규격 제정' 등 글로벌 사업자를 설득하고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평창올림픽 준비 기간 동안 100여건의 5G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