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남아 AI 연구 거점네이버가 홍콩과학기술대와 손잡고 홍콩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세운다.

지난해 6월 세계적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현 네이버랩스유럽)을 인수한 데 이어 홍콩에 별도 AI 연구소까지 설립해 AI 연구원을 적극 영입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다음달 12일 홍콩과기대에서 ‘네이버-홍콩과기대 AI 연구소’ 개소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웨이샤이 홍콩과기대 총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네이버는 이날 AI 포럼도 함께 연다. 지안페이 징동닷컴 부사장이 ‘빅데이터가 어떻게 소매시장을 바꾸나’를 주제로, 징런조우 알리바바 부사장이 ‘알리바바의 데이터 지능과 분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에선 강인호 서치 리더와 하정우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가 각각 대화형 AI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생성기술을 주제로 무대에 선다.


네이버는 올 들어 KAIST와 손잡고 AI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AI 인재를 확보하려는 글로벌 경쟁에 네이버도 본격 뛰어든 것이다.


홍콩과기대는 대학평가기관인 QS의 글로벌 대학 순위에서 30위를 차지했다. 서울대(36위) KAIST(41위)는 물론 미국의 UCLA(33위)보다도 높다. 빅데이터와 AI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네이버는 지난해 김성훈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사내 AI 연구팀 ‘클레어(CLAIR)’에 영입하면서 홍콩과기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연구소 설립에도 김 전 교수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는 네이버-홍콩과기대 AI 연구소를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재를 유치하고 기술을 확보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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