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선두 기업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5G 주파수 배정이 6월로 다가오고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계획된 만큼, 자사가 5G 활성화에 적절한 기업임을 앞세워 잠재고객 확보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들은 특히 5G 활용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28일 KT는 새로운 캠페인인 '하이 파이브! KT 5G'를 선보였다. KT는 이번 캠페인의 첫 광고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LED 평화의 비둘기'를 비롯해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KT의 5G 기술을 소개한다. 또 판교제로시티의 5G 자율주행 버스, 수원 KT 위즈파크에 구현한 5G 경기장 등 다양한 장소를 선보여 자사가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례를 제시했다.

5G 마케팅 경쟁에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KT보다 앞선 지난 21일 5G 캠페인인 '디스 이즈 5G (THIS IS 5G)'를 공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 캠페인에서 속도, 안정성, 보안을 자사의 5G의 특성으로 내세웠다. 특히 SK텔레콤은 '내가 흔들리면 모두가 흔들린다'는 광고 문구를 통해 5G 시대를 맞아 더 완벽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두 회사 모두 본격적으로 새로운 5G 캠페인을 도입한 만큼, 광고 모델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KT는 배우 박서준이 직접 KT의 5G를 체험하는 모습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빙상 스타인 김연아, 윤성빈 선수의 대화로 5G의 특징을 훈련 과정에 비유해 설명했다.

업계는 5G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이통사들의 광고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마케팅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년 3월 상용화 전까지 5G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광고, 시연 등 각 사간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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