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인공지능(AI) 지출 규모가 오는 2021년 50억달러(5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3일 한국IDC(대표 정민영)에 따르면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인지 및 AI 시장은 2016년보다 94% 성장한 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69.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슈토슈 비쉿 IDC 리서치매니저는 "AI 시스템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의 기반 요소로, 2021년까지 기업의 약 70%가 AI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산업이 AI 시장의 주요한 '피더마켓'(feeder market)으로 꼽혔다. 금융업계는 부정사용방지 분석·조사, IT자동화, 자동화된 고객서비스 에이전트 등에 AI를 활용, 올해 약 1억407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은 금융산업에 이은 AI 선도업계로 쇼핑 어드바이저 및 제품 추천, 자동화된 고객서비스 에이전트, 옴니채널 운영, 공급 로지스틱스을 위한 머천다이징 등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1억127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관측됐다. 헬스케어 서비스 업계는 진단·치료 시스템에 8760만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도상혁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챗봇 개발, 자연어 처리, 의료용 AI 도입 등을 통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며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동시에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타깃 마케팅을 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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