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g까지 들고 1420mm의 작업 반경을 커버하는 'HCR-14' 공개
가반하중, 구동범위, 통신속도 등 개선해 활용도 증대
![한화 모멘텀 부문이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신제품 'HCR-14'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news/photo/202309/171332_148379_1334.jpg)
오는 10월 한화로보틱스 출범을 앞둔 한화그룹이 로봇사업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앞으로 5년 내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1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모멘텀부문(대표이사 양기원)은 이달 18~23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공작기계 전시회 'EMO2023'에 참가해 협동로봇 신제품인 'HCR-14'를 공개한다. 신제품 HCR-14는 14kg으로 높아진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과 1420mm로 길어진 구동 범위가 특징이다. 가반하중이 높아지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로봇 자체 무게가 증가하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한화의 HCR-14은 최적 설계와 시뮬레이션 검증을 통해 무게를 경량화하여(42kg)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협동로봇을 구현했다.
HCR-14는 길어진 로봇 팔과 높아진 가반하중을 기반으로 박스를 창고에 쌓고 내리는 팔렛타이징 작업 외에도 용접과 기계에 가공물을 넣고 빼내는 머신텐딩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이다.
또한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0.5ms(1초당 2000번)로 개선해 로봇 동작 성능을 향상시키고 업계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통신 프로토콜을 내장해 다양한 장치, 솔루션과의 연결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적용된 멀티 클라이언ㅌ(Multi-Client) 기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티치 펜던트(Teach Pendant) 화면을 사용하고 모니터링, 설정 등의 커스텀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티치 펜던트는 로봇 제어기에 부착되어 있는 인터페이스 장치이다.
한화의 로봇사업을 담당하는 서종휘 사업부장은 "다년간의 정밀기계/자동화 설계 기술을 통해 다져진 품질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한화 호텔&리조트 등과 협력해 보안 및 푸드테크 등 의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 사업부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로봇 프로그램 설계 전문가이다. 한화그룹은 로봇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서 대표를 영입했다.
![한화 모멘텀 부문이 독일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신제품 'HCR-14'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news/photo/202309/171332_148380_1351.jpg)
앞서 한화는 지난 8월 11일 자율 공시를 통해 스마트 기술 기반 로보틱스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한화 로보틱스'를 설립한다고 공식화 했다.
㈜한화는 FA(공장 자동화) 사업부문 소속이던 협동로봇 부문과 AGV(무인운반차) 부문을 분리해 오는 10월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각각 지분 68%, 32%를 투자한다.
한화로보틱스는 로봇용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공정에 단순 참여하는 로봇을 넘어 물건을 싣고 나르고 투입하는 업무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수순이다.
현재 국내 1위 협동로봇 업체는 두산로보틱스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유니버설로봇(덴마크), 테크맨(대만), 화낙(일본), 아우보(중국)에 이어 5위(시장점유율 5%)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2억달러에 불과하던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7년 105억달러(약 1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FINTECH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