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핀테크 이용률이 중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도 한국 기업은 1곳뿐이었다. 엄격한 금융 규제가 핀테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글로벌 컨설팅•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산출한 '2017 핀테크 도입 지수'를 보면 한국의 핀테크 평균 이용률은 32%로 전 세계 20개국 평균(33%)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는 핀테크 이용률이 가장 높은 중국(69%)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52%)•브라질(40%) 등 신흥국의 핀테크 이용률이 평균 46%로 선진국에 비해 높았다. 선진국 중에는 영국의 핀테크 이용률이 42%로 가장 높았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33%, 14%에 그쳤다. 금융 인프라가 부실한 신흥국에서는 핀테크가 대안으로 부상한 반면 금융 선진국은 발달된 금융 인프라와 규제 시스템이 오히려 핀테크 활성화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도 한국 기업은 모바일 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35위)'한 곳만 유일하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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