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업계 전문가 모여 블록체인 분석평가 모델 제시


정부가 법이나 가이드라인 등 이렇다 할 정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와 학계가 먼저 나섰다.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만든 가상통화(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분석평가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한국블록체인학회는 7일 단국대학교 죽전 캠퍼스 글로컬 산학 협력관에서 열린 '2018 한국블록체인학회 학술대회'에서 '블록체인 평가기준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가이드 라인은 4개 평가파트, 9개 영역, 32개 평가 항목으로 세분화됐다. ▲가치평가 2개 영역 8개 항목 ▲BM평가 3개 영역 7개 항목 ▲조직평가 2개 영역 9개 항목 ▲기술 평가 등이다.


▲ 사진=한국블록체인학회


이날 발표를 맡은 인호 한국블록체인학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은 "주식시장에서는 종목에 따라서 리포트가 나와서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지만, 암호화폐 투자는 묻지마 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백서 하나 뿐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봤고, 학회가 투자자들에게 가이드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 하태형 연구소장이 가이드라인 개발 위원장을 맡았고, 인호 교수와 조민양 동서울대학교 교수, 홍승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정유신 서강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산업계에서도 데일리금융그룹, 에이스탁, 투비소프트, 블록원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다만 학회는 이 가이드라인이 암호화폐의 가격을 평가하느 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활용여부는 평가기관이나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