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올 상반기 중에 하루 수천만건씩 발생하는 물류와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한다. 또 전기차에 자율주행 배달차량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6일 서울 충무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물류·금융 분야 전문가 200여명을 초청해 '4차 산업혁명시대, 물류와 금융산업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정사업본부가 맡고 있는 물류와 금융 분야에서의 전략을 모색하고 우정사업본부의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올해 상반기 내로 우정사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연간 38억개 물류데이터와 매일 2400만건의 금융거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집배원 배달물량 등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우체국쇼핑과 금융상품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활용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배달차량도 개발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을 전기차로 배달하고 전남 고흥의 섬 지역에 드론을 통한 배달을 시범 실시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또한 내달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3D프린터, 소프트웨어 코딩,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틴틴우체국'을 서울중앙우체국 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또 6월 중으로는 5월 준공예정인 서울영동우체국 내에 스타트업 기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사진)은"4차 산업혁명 시대가 물류, 금융 분야에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우정사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골든타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송상화 인천대 교수와 정유신 서강대 교수, 강성주 본부장의 기조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 물류·금융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이수영 카카오뱅크 전략총괄파트장은 "금융의 본질은 자본을 연결하는 행위이므로, 우체국이 모바일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한 차원 높은 가치와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주 본부장은 "세미나에서 나온 다양한 제언을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우정서비스 발굴을 위해 해커톤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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