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금융권 PF 연체율 3.56%·토담대잔액 24조원대 감소에도 불구
증권업계, 3조3000억원 재구조화 펀드 조성 사업장 정상화 지원
![저축은행·캐피탈·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PF대출 부실과 관련해 토지담보대출 잔액이 24조1000억원대로 줄었으나 평균 연체율이 14.4%로 상승하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시내 야경 [픽사베이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8/212069_215351_5532.jpg)
저축은행·캐피탈·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PF대출 부실과 관련해 토지담보대출 잔액이 24조1000억원대로 줄었으나 평균 연체율이 14.4%로 상승하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제4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에서 6월말 제2금융권 토담대 잔액이 2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3조9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조6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나 2분기말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1분기보다 1.46%P 상승한 14.42%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34%P나 급등한 셈이다.
아울러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 PF 연체율이 3.56%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 연체율이 사업성 평가에서 사각지대 PF대출 부실이 드러나 2분기말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우선 통상적으로 본사업 시작 뒤 대출을 시행하는 시중은행과 보험사와는 달리 저축은행과 캐피탈·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취급해온 토담대는 사업초기 토지를 담보로 하는 대출이다.
사업성 심사평가에 따른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은 있으나 규제도 낮고 명확하게 규모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부실하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사각지대 PF대출 부실로 지목된다.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 본격화에 따라 지난 1분기부터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토담대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1.52%P 내린 18.66%였다.
여신전문금융사는 13.53%, 상호금융의 경우 11.50%로 같은 기간 2.49%P와 4.58%P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함한 전 금융권 PF 관련 대출잔액은 13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1분기에 비해 0.01%P 상승한 3.56%를 기록했으며 증권업계 연체율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 2.45%P 올라 20.02%를 나타냈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는 증권업계가 3조3000억원의 PF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했는데 이 가운데 6000억원을 증권사 자체 자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권별 PF 연체율은 은행이 0.68%로 0.16%P 올랐고 보험이 1.46%로 0.28%P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12.52%로 1분기에 비해 1.26%P 상승했다. 반면 여신전문금융사는 4.37%로 전 분기보다 0.89%P, 상호금융의 경우 0.38%로 2.81%P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앞서 은행·보험업권에서 조성한 5조원대 ‘PF 신디케이트론’은 조만간 대출 실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여신심사 등 내부 취급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이 있다”고 밝혀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사업성 평가와 사후관리 계획에 따라 부실 사업장들의 재구조화·정리가 이뤄지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하락해 안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