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N사서 진행된 자사 X-ray 검사장비 성능 평가 성공적으로 마쳐

쎄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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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빔(X-ray)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N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성능 평가를 통과하며 연내 수주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검사장비 ‘NF120’ 추가 수주와 선형가속기(LINAC) 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술 경쟁력은 오히려 더 부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쎄크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 N사에서 진행된 자사 X-ray 검사장비 성능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쎄크 관계자는 “HBM 검사장비 NF120 모델의 4분기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며, N사 성능평가 이후 구체적 수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HBM 검사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고객사의 성능 인증까지 확보한 점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쎄크는 HBM 검사장비뿐 아니라 선형가속기 분야에서도 연내 대형 계약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쎄크는 최근 "LINAC 기반 방산·검사장비 대형 수주 건이 연내 계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INAC 분야는 수요처가 방산·미사일·국방품질검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기술력 역시 쎄크의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쎄크는 산업용 X-ray 발생장치(튜브)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반도체·배터리·방산까지 확장 가능한 전자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HBM 12단 이상 고집적 패키징에서 요구되는 고배율·고정밀 투과 검사는 글로벌에서도 경쟁사가 많지 않은 영역이다.

최근 쎄크의 수주 규모는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밝힌 올해 3분기 수주 총액은 403억 원으로, 지난 반기 수주 총액(270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509억 원을 기록했다.

쎄크는 HBM 검사장비 NF120 모델의 4분기 수주 협의가 진행 중이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N사향 X-ray 장비도 성능 기준을 충족한 뒤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LINAC 분야에서도 연내 대형 수주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쎄크는 X-ray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사업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산업용 X-ray 튜브 국산화 기술을 바탕으로 플래시(Flash) 암 치료기, 3D 비파괴 검사장비, LINAC 응용 제품 등 신규 분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플래시 암 치료기는 초고선량 전자빔을 이용한 차세대 의료기술로, 쎄크는 국산화 연구와 정부 과제 참여를 통해 향후 의료기기 사업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빔 기반 기술은 방산·배터리 등 기존 산업에서도 확장 적용되고 있다. 쎄크는 선형가속기 기반 미사일 검사장비를 국내 방산업체에 공급해왔으며 일부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이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검사장비 역시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전자빔 응용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배터리·방산·의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쎄크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57억200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2%(131억875만원)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당시 자신했던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으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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