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때 가상화폐 육성 전망…국내 가상화폐 관련 종목 급등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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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첫 8만 달러를 돌파하자 국내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3% 오른 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시간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1만55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보다 9.78% 상승했다. 빗썸 운영사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도 전 거래일보다 15.72% 오른 1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시 21분 기준(한국시간) 24시간 전보다 5.45% 오른 8만15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7만5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7만6000달러선, 지난 8일에는 최고점을 7만7000달러 위로 올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현 정부와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때 가상화폐가 상당히 육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여러 가상화폐가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親)가상화폐(crypto-friendly)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이는 그의 측근 모임(inner circle)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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