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DJI의 제품이 미국에서 '사용금지' 법안이 처리된 가운데 에이럭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형 드론 양산 체계를 구축하며 대체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미 정부와 드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무인기) 제조업체인 중국 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에는 향후 DJI가 내놓을 제품들을 미국 통신 기반시설 하에서 작동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대만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이유로 미국 스카이디오와 에지오토노미, 헌팅턴잉걸스 등 미국 군수기업 세 곳과 군수기업 경영진 10명을 제재한다고 전했다. 스카이디오는 최근 대만 소방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에 무인기(드론)를 공급해온 미국 드론 제조업체 스카이디오가 중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당국자는 "스카이디오가 DJI의 경쟁자로 여겨져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은 이 일을 계기로 드론 공급망을 다변화해 중국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디오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과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도 이 회사를 돕고자 아시아 동맹국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이 미국과 중국의 드론기업을 겨냥해 제재공방이 오고가는 가운데, 중국 드론기업 DJI를 대체할 기업으로 에이럭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반(反) 중국 감정이 거세지며 가격과 품질이 양호한 한국산 드론이 중국산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럭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에이럭스 측은 "현재 미국 공군과 소형 드론을 납품 논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려우나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럭스는 드론기술확보를 현재 방산관련 대형 드론 기업의 지분 인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에 현지 공급업체인 '로보링크'를 통해 드론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에이럭스의 경쟁력은 국내 생산 체계를 갖춘 덕에 교육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시제품 피드백, 상용화 가능성 데이터 분석,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신규 교육 디바이스 개발·생산·제품화 전 과정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다인 에이럭스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코딩 교육을 진행한 노하우를 앞세워 미국으로 교육용 드론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수출 시 현지 특성을 고려한 부품 교체 등의 요청 사항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드론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사업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국방용 드론뿐 아니라 드론 CCTV, 홈시큐리티 드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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