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가격, 24주 만에 1700원대
가격 인상 폭은 줄어
![셀프주유소 찾은 장애인에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에쓰오일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4/204299_205668_2352.jpg)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5개월 만에 리터(L)당 평균 1700원을 넘어선 휘발유는 다음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경유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08.4원으로 지난주 대비 13.3원 상승했다. 경유는 1566.7원으로 4.4원 올랐다. 휘발유는 5주 연속, 경유는 4주 연속 오름세다.
다행히 가격 인상 폭은 줄었다. 4월 3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95.1원, 경유 평균 판매가는 1562.4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21.8원, 11.1원씩 올랐지만, 4주 차에 들어 13.3원, 4.4원으로 낮아졌다.
상표별로 평균 판매가를 살펴보면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82.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주유소가 1717.2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539.0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주유소가 1576.9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주유소 기름값이 5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2주가량 앞서 움직이는데, 4월 들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약보합세를, 국제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유 판매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꺾일 전망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내린 88.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하락한 10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내린 101.9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과 환율이 함께 하락한 만큼 다음 주까지는 국내 가격 상승세가 약하게 지속되다 5월 둘째 주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