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골드뱅킹 잔액 1.1조 사상 첫 돌파
![금 이미지. [픽셀스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5/225680_231962_5210.jpg)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품귀현상도 지속되는 추세다.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은 크게 늘고 있다. 골드바도 품귀 현상에 수급도 원활하지 않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올해 4월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조265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760억원 늘어난 액수다.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6101억원)의 1.8배 폭증 수준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000억∼6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런데 하반기들어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골드뱅킹이 인기를 끈 것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이달 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8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4일 기록한 고점인 16만8500원보다 낮지만, 지난해 말(12만7850원)과 비교하면 16.3% 오른 수치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22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골드바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판매량 역시 꾸준하게 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골드바 수급 문제로 여러 은행에서 판매를 중단했던 지난 3월(386억4000만원)과 비슷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4월(89억8300만원)의 3.9배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월별 골드바 판매액은 100억∼200억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부터 882억9300만원으로 폭증한 상태다.
골드바 판매량이 급증하자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등은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골드바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의 1㎏ 상품 등이 일부 은행에서 판매 재개됐지만 여전히 판매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 골드바만,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의 1㎏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LS MnM의 10g과 100g 상품은 재고가 소진돼 최근 예약판매로 전환했다.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3.75g·10g·100g·1㎏ 골드바와 삼성금거래소의 37.5g·187.5g·375g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