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만 주 모집에 2억 6000만주 청약... 경쟁률 180대 1 기록
유상 증자로 192억원 확보... 부채비율 118%→53% 대폭 개선
1주당 0.5주 무상증자 병행... 주주가치 제고 의지 표명
![형지그룹 송도 본사 [형지글로벌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7/229943_237019_3942.jpg)
형지글로벌이 추진한 유상 증자 일반 공모 청약에 8285억원의 자금이 쇄도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약 180대 1에 해당하는 1만7976%를 기록했다.
형지글로벌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약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모집 주식 수 144만 266주에 청약 주식 수는 약 2억 6000만주에 달했다. 모집 예정 금액인 46억원에 무려 180배가 넘는 8285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시켰다.
청약 기간 동안 투자자들 문의가 폭주하면서 오후 한때 주관사 업무가 어려움을 겪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경기 둔화 속에서도 구주주 청약에 관심이 몰리며 일반 투자자들의 많은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며 "이번 유상 증자 성과는 기존 주주들의 신뢰를 확인한 데 이어 형지글로벌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반 공모 흥행은 앞서 진행된 구주주 대상 청약의 성공으로 예견된 바 있다. 형지글로벌은 지난 10~11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 증자 청약을 진행했으며 당시 76%라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참여율을 기록하며 흥행 발판을 마련했다.
구주주와 일반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에 힘입어 형지글로벌은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약 192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 증자와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효과가 더해져 1분기 말 기준 118%였던 부채비율이 약 53% 수준으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구조가 안정되면서 형지글로벌은 본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가속할 수 있는 안정적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점 과제인 국내 마케팅 강화는 물론, 해외 시장 확대 전략에도 더 탄력을 붙여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꾸준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형지글로벌은 유상 증자와 함께 기존 주주 및 신규 주주를 대상으로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1주당 0.5주의 비율로 무상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이는 유상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한 사업 강화와 별개로, 주주 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의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단기적인 자금 조달을 넘어 장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실현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형지글로벌은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무 건전성 개선과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