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09/232908_241039_4750.jpg)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을 활용한 예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통 금융권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청년층과 일반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산 관리 방식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프리랜서 김모 씨는 매달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받고 일부를 예치 상품에 활용한다. 그는 "예금보다 높은 보상이 가능해 단순히 자산을 맡겨두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저축 방식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글로벌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대출 규모는 최근 426억 달러(약 59조원)를 넘어섰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스테이블코인 예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주요 프로젝트들의 연간 이자율은 2~10% 수준이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15%대 보상률을 제시하기도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에 주목한다. 변동성이 큰 코인과 달리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투자와 가치 저장 수단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예치 구조는 투자자에게는 이자 수익을 제공하고, 차입자에게는 유동성을 제공해 시장 내 균형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쿠아뱅크(AquaBank)는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을 글로벌 디파이 프로토콜과 연계해 자동 운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부 상품은 연 15% 수준의 보상률을 제시하며, 모든 운용 과정은 온체인으로 기록돼 투명하게 공개된다. 아쿠아뱅크는 아발란체(Avalanche)와의 파트너십, 실명 기반 개발팀, 글로벌 보안 감사 이력 등을 내세우며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품이 단순한 투자 도구를 넘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유동성 확대와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아쿠아뱅크 오픈 이후 거래량과 예치 규모가 증가하면서 초기 참여자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예치가 투자와 저축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분석한다. 원화 예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원하는 청년층, 변동성 큰 코인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 방식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