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매 대응 유효"...연준 FOMC 움직임과 엔비디아 실적 등 주목 필요 조언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대두되는 가운데, 금리 불확실성 우려까지 보태져 주식시장이 혼선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금명간 증시가 단기 과열을 해소하며 다시 순환매 흐름을 키울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 이후 증시를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소비심리와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가치주 순환매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에서 과열 조정 이후 방산과 반도체 등에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을 내놨다. 우리 방위산업, 그 중에서도 특히 선박건조 분야는 미국의 MAGA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정조대왕함의 위용 [사진=대한민국 해군]](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7926_276829_639.jpg)
그는 특히 미국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가 1조달러(우리 돈 1472조원선)에 근접한 점에 주목했다. 셧다운 기간 예산 집행이 멈췄던 상황에서 비축된 이 자금원이 유동성 스트레스 완화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는 "정부 재개로 급여와 각종 프로젝트 예산 집행이 이뤄지면 단기 불안 요소 중 하나였던 단기 유동성 스트레스가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환경이 시장 과열을 식히는 한편, 가치·소외주 중심의 단기 순환매 국면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내주 핵심 이벤트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들었다. 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주요 위원 발언을 통해 연준(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 충돌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QT(양적진축) 종료에 대한 의사결정 또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 "블랙웰 등 AI 칩에 대한 전방 수요 진단과 최선단의 AI의 응용, 수익화 경로와 향후 실적의 가이던스 등이 최근 AI 버블 논란과 시장 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내 업종에 대해서는 "지주·금융 등 배당 기대 업종은 연말까지 정책 기대감과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급등과 펀더멘털에 유의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음주 연준 의사록의 경제와 통화정책 언급 내용, 주요기업 실적 결과에 따라 가치주와 성장주의 상대강도는 변하겠으나, 단기 과열 해소 국면에서 순환매 흐름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과열 해소 이후 국면에서는 기존 주도주이자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반도체, 조선, 방산 업종의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