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불안감+연준 매파 발언 이중고에 개장 직후부터 부진

증권 호황을 염원하는 황소상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증권 호황을 염원하는 황소상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간밤 미국 증권시장의 부진 마감 소식이 태평양을 건너오면서 나비효과를 크게 빚어내고 있다. 21일 우리 증시는 3900선 붕괴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진 것은 물론, 일부 연방준비제도 인사가 매파 발언을 이어가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의 불협 화음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가 급락이 빚어졌다.

뉴욕증시 여파로 국내 시장은 장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개장 직후부터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0% 밀리면서 3908.7으로 문을 열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거센 매도로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4% 넘게 하락해 3838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3.93% 떨어진(157.54포인트 밀린) 3847.31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이 오전에만 1조5000억원 넘게 매도한 주식을 대부분 개인이 받아내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날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발 상승분을 반납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리) 장중에도 미국 나스닥 선물 시세 변화 여파가 상당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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