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제작전문기업인 다원시스의 법정 공방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잠자던 주주명부 공개 가처분이 공식 재개 요청 국면으로 새로 접어들어서다.
24일 소액주주들과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다원시스는 유망 사업 부문인 반도체 분야를 떼어내 자회사로 분사하는 등 주주 일반의 이익보다는 오너 일가의 이익에만 치중한 경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논쟁에 휩싸여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에 따라 세 결집을 통한 각종 표대결 및 소송 등 준비에 나선 바 았다. 그 일환으로 주주명부 공개를 회사에 요구한 바 있고, 이에 대한 회사 측의 불복에 대해 공개를 구한다는 가처분도 청구한 상황이다.
10월 1일 가처분 신청이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접수, 그달 30일에 1차 심문기일이 잡혔다. 이에 따라 주주명부 공개를 구하는 소액주주들의 대리인과 방어에 나선 회사 측 법정대리인이 법원에 출석했다.
![2022년 다원시스 정읍공장에서 열린 코레일 EMU-150 간선형 전동차 출고 기념식 [사진=다원시스]](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511/238869_278605_2735.jpg)
법원에서는 방어 논리 구축과 제출에 다소 시일이 더 필요하다며 추후 기일을 잡아달라는 회사 측 대리인의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후에도 기일이 잡히지 않았고 가부간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이 나온 것도 아니다.
24일 소액주주모임 등에 따르면 이런 소강상태에 대해 주주들은 빠른 가처분 심리 재개와 결과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지난 주중에 발송, 불만을 공식화했다. 이 같은 주장이 명시적으로 제기된 만큼, 재판부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금명간 처리 항배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임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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