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꾼 AI 시장, 年 36.8% 고성장세…전방위서 AI기술 접목 '혁신 방아쇠' 역할
전통적인 굴뚝산업부터 금융산업까지 모든 산업군에서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대변혁의 방아쇠는 인공지능(AI)이다. AI가 곳곳에 스며들면서 혼(魂)이 들어간 개체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이제 우리 일상 생활과 AI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 맞게 기업들도 빠르게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창간 9주년을 맞는 파이낸셜포스트가 그룹별 AI 전략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5000_206649_3917.jpg)
대변혁 물결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 촉매제는 AI(인공지능)이다. 모든 산업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AI는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다. 그 속도 역시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현 시류에서 잠시 벗어나거나 한 눈을 팔 겨를도 없다. 자칫 하다간 기업이 도태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AI를 기반으로 체질개선과 미래준비에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12일 2023년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3년 1502억달러(약 202조원)에서 2030년 1조3452억달러(약1811조원)로 9배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36.8% 고속 성장세다.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와 '디지털생활자'의 저자인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AI는 성장 모멘텀을 찾는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질서에 새로운 미래를 정조준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일상화, 개인화는 국민들 삶속에 깊이 침투하고 있고, 저성장시대 체질 전환 없이 성장할 수 없는 기업에겐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때를 놓치면 기대 가득한 선진국 문턱이 대한민국의 무덤이 될 수 있다"며 "국민, 산업계, 정부가 힘을 모아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AI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3억달러(20조4300억원)에서 올해 428억달러(약 57조16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7년 AI 반도체 시장이 1194억달러(155조원) 규모로 올해에 비해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LG전자 제공]](https://cdn.financialpost.co.kr/news/photo/202405/205000_206650_436.jpg)
파생되는 산업영역도 폭발적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리서치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AI 액셀러레이터’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380억 달러(5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에도 AI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제조업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현지 시각)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 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낮설지가 않았다.
구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제조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할 여러 방안을 공개했다. 구글은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운영화와 머신러닝운영(MLOps)을 주요 주제로 다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 툴을 비롯한 생성형 AI 관련 솔루션을 발표했다.
그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비교적 더딘 제조산업에서도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속속 도입되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실제 하노버메세에서는 디자인부터 생산, 품질까지 모든 제조 현장에 AI기술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정부도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 제조 공정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 수준인 AI 자율제조확산율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고 제조 생산성은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AI자율제조 전략 1.0이다. 정부는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해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은 기계·로봇, 조선,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공정 자동화 등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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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도 AI를 접목한 스마트모빌리부터 가전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AI를 기반으로 한 가전혁신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가 AI를 자율주행시스템에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 역시 AI 기술이 곳곳에 접목되고 있다. 유통업계가 AI기술을 활용한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인지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물류와 배송 서비스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AI의 침투력은 금융산업까지 뒤흔들고 있다. 금융산업은 이미 금융사기 포착, 시장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산관리, 위험관리, 대출심사, 투자 등 금융 본원적 영역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보험업의 경우도 생보사나 손보사 가릴 것 없이 AI 조직을 운영 중이다.
/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우리엄마 착한마음 갖게 해주세요>(홍익출판미디어그룹) 중에서
현 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위원회 위원장
전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사무국 재정과장
전 (주)KT 윤리경영실 법무센터장
전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 및 AI 지식재산특별전문위원회 위원장
전 한국인터넷진흥원 비상임이사
저서 :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 “우리 엄마 착한 마음 갖게 해주세요”, “디지털 생활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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