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 전환…트럼프 관세 리스크 우려
엔터ㆍITㆍ제약ㆍ바이오ㆍ증권ㆍ조선ㆍ방산 업종에 주목

네이버 디지털트윈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 디지털트윈 이미지. [네이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트럼프와 협력하거나 관세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2523.5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8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91억원, 9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팔자'세로 장을 마친 것은 3거래일만이다.

대신증권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했음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관망세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20일 트럼프가 취임함에 따라 시장 참여자가 트럼프 행정 명령(관세) 서명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가 실제로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매월 2~5%의 점진적 보편관세 부과를 고려하는 등 관세 부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는 조선과 방산 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가 조선업종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미 해군의 군함 확대 계획이 국내 조선 업종과 군함관련 방산 업종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IT 장비, 제약, 바이오, 증권 업종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주 관심주로 네이버, 우신시스템, 휴메딕스를 꼽았다. 네이버에 관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올해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 1.3배, P/E(주가수익비율) 18배로 글로벌 피어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신시스템에 대해선 "지난해 3분기 수주잔고 240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2배가 넘는 수주잔고를 보유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 이행 경험과 자동화 설비, 2차전지 FA(공장자동화) 설비 보유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또 휴메딕스에 관해 "올해 1분기 바디필러가 브라질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중국 부양책 확대와 브라질 수요 증가로 필러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파이낸셜포스트 그래픽]

하나증권은 이번주 JYP 엔터테인먼트, 브이티, 비올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에 관해 "올해 하반기 한국, 일본등에서 돔 투어 추가된다면 투어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스트레이키즈의 북미와 남미 스타디움 투어 규모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브이티에 대해선 "국내 소비 위축, 환율 영향으로 성장폭 축소되더라도 일본, 비중국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중국 위생허가, 미국 얼타 온라인과 코스트코 오프라인 입점하며 해외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비올에 관해 "실펌X의 북미 지역을 제외한 중국, 태국 등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비침습 고주파장비 셀리뉴가 지난해 공식 런칭으로 올해 신제품 장비 효과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리가켐바이오 연구진. [리가켐바이오 제공]
리가켐바이오 연구진. [리가켐바이오 제공]

이번주 삼성증권에서는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를 추천했다.

알테오젠에 관해 "SC(피하주사)제형 플랫폼 확장성에 따른 향후 로열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가켐바이오에 대해선 "ADC(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리가켐바이오를 꼽으며 "현재 4개 ADC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있고, LCB14(HER2 ADC), LCB71(ROR1 ADC) 등을 통해 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다수의 전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임상 진입과 추가 L/O(기술이전)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